2. 발달의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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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entality
작성일18-12-1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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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발달에서 오이디푸스 시기의 중간 대상관계
2. 발달의 맥락
나는 소녀가 어머니와 맺는 중간 대상관계가 어떻게 소녀로 하여금 여성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 진압하게 돕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기 전에，간략하게나마 이러한 발달을 가능하게 만드는 심리적인 조건에 대해서 살펴볼까 한다.
오이디푸스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타자를 의식할 수 있는 발달된 지각능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능력은 상호 대인관계 과정을 통해서, 유아의 생물학적 심리적 능력이 성숙함에 따라 나타난다. 비록 “외부 세계를 발견하는 유아의 능력(위니컷，1968)”이 점진적으로 나타나지만，이러한 발달 과정 안에는 전과는 다른 형태로 대상관계를 맺는 새로운 심리적 능력이 조직되는 결정적인 시기가 있다 (스피츠，1965를 참조하라).
초기 유아의 경험은 어머니와 관계를 맺는 두 가지 서로 다른 그렇지만 서로 공존하는 방식과 연결되어 있다. 어머니와 유아가 관계를 맺는 첫 번째 방식은 유아가 환경으로서의 어머니(안아주는 환경으로서의 어머니)와 관계를 맺는 것이다. 다른 방식은 유아가 대상으로서의 어머니와 관계를 맺는 것이다(위니컷，1963b). 초기에는 환경으로서의 어머니와 맺는 관계 방식이 대상으로서의 어머니 와 관계 맺는 방식보다 훨씬 더 강하다. 그런데 발달 과정에서 이러한 두 가지 방식의 강도에 변화가 일어난다. 그 결과 환경으로서의 어머니와의 관계는 대상으로서의 어머니와의 관계 경험이 일어나는 배경으로 축소된다. 이러한 배경은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그로스테인(1981)은 “주된 동일시의 배경 대상(background object of primary identification)”이라고 불렀고 레빈 (1950)은 “꿈의 스크린 (dream screen)”이라고 했고 옥덴(1983a, 1986)은 “마음의 모체 (the matrix of mind)”라고 불렀다.
환경 어머니와의 관계 안에서의 경험은 어머니와 유아 사이에 서로 분리되지 않은，아주 동질적인 영역에서 일어난다. 그 영역 안에서는 차이가 거의 경험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내부와 외부，나와 나 아닌 것，현존하는 것과 그것의 표상물 사이의 구별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러한 심리적 상태는 어머니가 “주관적 대상(subject object, 위니컷，1962,1967a))”의 환상을 지원해줌으로써 유지된다. 주관적 대상의 환상은 어머니가 유아의 욕구를 너무나 잘 맞추어주어서, 유아가 어머니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유아는 자신의 욕구에 따라 자신이 주관적 대상을 창조했다고 느낀다 (위니컷，1951). 그러나 유아가 주관적 대상을 창조했다고 느낀다는 말이 유아가 자신을 대상과 분리된 존재로 지각 한다거나 스스로 사 람들과 대상들을 창조했다고 의식했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어떻게 유아는 트라우마 없이 주관적 대상이라는 보호받는 환상으로부터 자신과 분리된 대상을 경험 할 수 있는 능력을 획득하게 되는 것일까? 유아가 외부 세계를 발견하는 것에 훨씬 앞서，어머니와의 상호대인관계적인 관계로 인해 유아와 세계사이가 중재된다. 위니컷(1951)은 (대략 4-6개월에 서 8-12개월 사이에 시작되는，p.4) 이러한 과정을 어머니와 유아에 의해서 형성되고 유지되는, 여러 면에서 역설적인 심리적 상태로 보고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창조된 마음의 상태는 아이와 중간 대상과의 관계의 바탕이 된다. 중간 대상은 외부에서 발견되는 동시에 내면에서 창조되는 대상이다. 중간 대상은 현실이자 판타지이며，나이면서 내가 아닌 것이다. 그것은 전능하고 보호해주는 내적 대상으로서의 어머니인 동시에 고정된 감각적 특성을 가진 외부 대상으로서의 사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중간 현상 안에서는 중간 대상이 창조된 것이냐 발견된 것이냐，그것이 나이냐, 나 아닌 것이냐 하는 질문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간 대상과의 관계를 통해서 중재되는 외부 세계의 발견이라는 위니컷의 개념은 아이가 자신의 욕구를 좌절시키는 어머니의 경험 을 통해서 점차로 어머니와 합일된 상태에서 분리된 상태로 발달되어 간다는，그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는 성숙한 자아의 능력을 얻게 된다는 기존(프로이트)의 이론과는 다른 것이다. 중간 대상과의 관계는 시간에 따라 점진적으로 자신이 분리되었다는 것을 자각하는 이유(離乳)과정의 중간 지점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다른 곳에서 논의(옥덴，1985a，b)했던 것처럼，중간 현상은 변증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나이면서 분리되어 있고 현실이면서 판타지이며, 나 이면서 내가 아닌 것이 서로 공존한다. 이러한 변증법적 대립물들 은 서로를 창조하고 유지하고 부정한다. 이러한 발달 과정에서 의식적인 마음이 무의식적인 마음으로 대치되지 않는 것처럼, 현실은 판타지를 대체하지 않는다. 오히려，현실은 판타지와 서로를 규정하고 서로를 풍요롭게 만드는 관계 속으로 들어온다. 그것은 현실과 판타지 사이에 있는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은 주관성，개인적 의미，상징형성，상상력이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외부 세계의 발견은 태어난 이후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이다. 그럼에도 대상과 새로운 양식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심리 조직이 개편되는 시점이 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들어갔다는 것은 이러한 발달의 결정적인 지표이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 진입한 것은 어머니와 유아라는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 서 타자와 관계를 맺는 새로운 형태가 시작되었음을 알려준다. 다시 말해 그것은 사람들과 상호 관계를 맺는 심리조직이 급진적으로 재 조직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경험의 원시적 경계 Thomas H. Ogden. 김도애, 류가미역. 경남가족상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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